업계의 흐름을 바꾸는 리더, 김영준 대표의 비전
기술, 사람, 조직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해온 김영준 대표의 진심 어린 이야기
이마고웍스는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는지 궁금합니다. 지금의 핵심 방향성과 연결되는 주요 성장 스토리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이마고웍스를 설립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가진 탁월한 기술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무언가를 직접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KIST에서 10년간 의료용 AI CAD(Computer Aided Design) 소프트웨어 기술을 수술 분야에 응용하는 연구를 수행하면서 주로 관련 신기술을 연구개발하고 논문 작성하거나 외부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2017년 쯤 딥러닝 기술을 의료 소프트웨어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등장하고 치과 시장도 디지털 전환이 시작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AI와 클라우드 기술이 의료 분야에 본격적으로 응용되기 시작한 시점에 치과 시장에서도 이러한 기술을 접목하면 세계적으로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당시 저는 '디지털 덴티스트리용 AI CAD 소프트웨어는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잘 할 수 있고 시장 수요가 막대하다.'는 강한 믿음을 갖게 되기도 했고요.
기술적 변화도 중요한 계기였지만, 함께 일하던 멤버들도 창업의 큰 이유였어요. '이 팀과 계속 함께하려면 딥테크 기업을 함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하고 있었거든요. KIST 의공학연구소와 서울대학교 CAD 연구실에서 함께한 동료들과 함께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의료 기술을 만들고 싶었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기술력을 보여주고자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시작된 이마고웍스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임상 현장에서 획기적인 효율성을 가져다주는 미래 의료 기술을 만든다는 목표로 꾸준히 성장해왔어요.
현재는 여러 의료 분야 중에서도 특히 치과 분야에 집중하며, 세계 각국의 치과 관련 기업, 병·의원, 치과 기공소에서 우리의 기술을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AI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글로벌 표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더 큰 도전을 이어가며 향후에는 의료 분야 전반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마고웍스가 디지털 덴티스트리 업계에서 흐름을 바꾼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다면, 그 사례와 그때의 의사 결정 과정을 들려주실 수 있나요?
의료용 CAD, 딥러닝, SaaS 세 가지 융합하여 실제 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상용화한 것이 업계에서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CAD만 잘하는 회사, 딥러닝만 잘하는 회사는 있지만 이 세 가지를 융합해 상용화까지 성공한 곳은 저희 이마고웍스 뿐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멤버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기술을 개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전문가들이 어떻게 잘 사용할 수 있을지에 집중한 것이 업계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관련 전시회나 온·오프라인 고객 미팅에서 “이런 AI 솔루션을 기다려왔다”, “이것이 바로 미래다”라는 피드백을 들으며 확신을 가질 수 있었고, 추진력을 얻어 빠르게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이어졌어요.
이후 가능성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 임상에서 쓰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디지털 덴티스트리 업계에서 변화의 흐름을 이끄는 흐름을 실질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느끼게 되었지요.
앞으로 10년 안에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장은 어떻게 진화할 것으로 보시고, 이마고웍스는 그 흐름을 어떻게 선도해 나갈까요?
우리가 만들어가는 기술들은 점점 더 웹 기반, 자동화, 개인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어요. 의료 현장에서 치료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 중심의 치료를 가능하게 만드는 방향이죠.
그 중에서도 치과 산업은 데이터 기반의 치료와 비대면 협업 환경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데, 그 중심에 클라우드 기반 SaaS 플랫폼이 있다고 봐요.
이마고웍스는 SaaS 플랫폼이라는 형태로 접근하고 있어요. 웹과 모바일에서 접속 및 이용이 가능하면서도 고도화된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저희의 방향이고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 산업 전체의 표준을 바꿔가는 데 기여하고 싶어요.
특히 대한민국은 치과 임상 및 치과 하드웨어 강국입니다. 이러한 강점을 살려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의료 경험을 제공하는 ‘디지털 치과 의료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마고웍스는 그 변화의 최전선에서 가장 앞선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해요.
"Making the future of digital medicine for everyone"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가장 큰 도전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결국 중요한 건 속도와 타이밍이에요.
모든 것을 완벽히 준비하고 결정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타이밍을 놓치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의미를 잃을 수 있거든요.
특히 기술 스타트업에서는 실험, 실행, 검증을 빠르게 반복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의사결정의 시기는 곧 경쟁력이 되기도 해요. 그래서 요즘은 정해진 일정 안에서 빠르게 결정을 내리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각 팀원들의 전문성을 신뢰하면서 함께 의견을 모아 최적의 타이밍에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게 가장 큰 숙제이자 리더로서 제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에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이마고웍스가 지금 가장 투자해야 할 분야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사실 기술보다도 더욱 중요한 투자는 바로 사람, 즉 구성원의 성장이에요.
조직이 지속적으로 구성원의 성장을 도울 수 있어야 진정한 지속 가능성이 확보된다고 믿어요. 각자가 자신의 업무 영역에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 시스템, 조직 구성, 교육 기회 마련에 힘쓰고 있으며 기술의 진화와 함께 사람이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이마고웍스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투자할 거예요.
결국 기술은 '사용자에게 도달해 의미 있는 변화로 연결되는가' 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SaaS 기반의 높은 접근성으로 사용자 경험을 높이면서도 글로벌 환경에 맞게 확장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실제로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요. 이는 “기술로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우리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죠.
이마고웍스의 AIaaS(AI-as-a-Service) 기술은 항상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며 더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각각의 기술 자체도 매우 중요하지만 저희는 이 기술들을 단독으로 발전시키기보다는 의료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구현하는 것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어요.
구성원 개개인의 성장이 결국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마고웍스의 성장을 가능케 한 ‘인재 철학’은 무엇이며, 그 철학이 실제 조직에 어떻게 뿌리내렸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마고웍스의 인재상은 다음의 세 가지 기준에 근거합니다.
‘협업하는 사람’, ‘스스로 동기부여 할 수 있는 사람’, ‘책임감 있는 사람’.
이 세 가지를 갖추고 있다면 다른 역량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믿고 있어요.
이 철학은 리더들과 함께 치열한 논의 끝에 합의하여 정립한 기준이고 지금도 채용부터 성과 관리까지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어요.
실제로 팀 내에서도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라는 기준이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고, 이러한 철학이 이마고웍스로 하여금 빠르게 움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은 ‘사람을 통해 배우는 조직’이라고도 하는데, 이마고웍스를 함께 만들어 온 구성원들과의 경험 속에서 대표님이 느낀 ‘조직에서 배운 리더십’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마고웍스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했던 동료들과의 경험은 지금 우리 조직 문화의 뿌리가 되었어요.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서로 도와가며 솔선수범하고,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며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직이 점점 성장하면서 다양한 전문성을 지닌 구성원들이 합류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도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요. 새로운 시각, 다양한 배경, 다른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이나 문제 해결 접근법이 조직에 새로운 자극이 되어 저 역시 리더로서 계속 성장하고 있죠.
이런 경험을 통해 제가 더 확신하게 된 건 리더십이란 단순히 앞에서 이끄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방향을 찾고 신뢰하는 것이라는 점이에요. 리더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지만, 그 방향이 옳은지 아닌지는 혼자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함께하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방향을 점검해주고 조율해주는 과정 속에서 비로소 리더십이 완성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조직의 모든 구성원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동료든, 이제 막 합류한 분이든 각자의 목소리와 시선이 조직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율해나가고 싶어요. 그런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이마고웍스를 더 단단하게 성장시키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마고웍스의 핵심 문화로 ‘자율’과 ‘책임’을 중시하시는 것 같아요. 이러한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되기까지 대표님께서 가장 중점적으로 설계하거나 지켜온 원칙은 무엇인가요?
우리의 조직 문화는 일부러 설계해서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믿고 성장을 기다리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결과에 가까워요.
자율성과 책임이라는 가치는 누군가 강제한다고 해서 생기는 게 아니라 스스로, 또 주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리더로서 구성원들이 “왜 이 일을 하는지”, 즉 Why에 대해 스스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러한 문화가 지속 가능하려면 결국 신뢰가 기반이 되어야 하고 그 신뢰는 투명한 정보 공유에서 비롯된다고 믿어요. 그래서 회사의 방향이나 의사결정 과정, 현재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까지도 구성원들과 열린 방식으로 나누려 노력합니다.
결과적으로 자율은 방임이 아니라 맥락을 공유하고 각자가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마고웍스는 그런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조직이고 그 과정 속에서 저 역시 리더로서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님께서 멤버들의 성장을 실감했던, 또 감동적이었던 순간이 있으시다면 공유해 주세요.
매일매일이 감동이지만, 지난 달 독일에서 열린 국제 전시회에서 느낀 감동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IDS(International Dental Show) 전시회는 2년마다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치과 전시회 입니다. 저는 2019년부터 참가해왔는데, 지난 3월의 IDS 2025에서 확인한 이마고웍스는 우리가 그야말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 하였다는 것을 실감했어요.
수개월간 전심을 다해 솔루션의 기술 개발에 참여한 멤버들, 전시회에서 우리 솔루션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준비한 멤버들, 그리고 결국 그렇게 함께 얻은 소중한 성과물들까지.
지금까지 함께해온 멤버들 한 명 한 명이 다 소중하고, 앞으로 펼쳐질 우리의 성공적인 모습들을 기대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매일 임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이런 훌륭한 멤버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한없이 행복하다' 라는 생각이 항상 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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